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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거장, '악마는 프라다' 속 편집장 37년 만에 보그 떠나다

  • 등록: 2025.06.27 오후 21:43

  • 수정: 2025.06.27 오후 23:24

[앵커]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이 37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데, 패션의 한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돈나 '보그' 中
"포즈를 잡자. 보그, 보그, 보그."

1892년 뉴욕 상류층을 겨냥해 출간된 미국 패션잡지 보그. 뉴욕을 세계 패션 중심지로 끌어올린 보그의 최전성기엔 영국 출신 단발머리 편집장이 있었습니다.

패션계의 거목 애나 윈터가 37년 간 몸담았던 보그 편집장직을 떠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녀가 도착해야 패션쇼가 시작할 정도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영화에선 완벽주의자 편집장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中
"치마 10장~15장 준비해줘. (어떤 종류요?) 오, 질문은 다른 사람한테 해."

민주당 지지자로 대통령부터 스타까지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고 새벽 5시 기상, 밤 10시 취침을 위해 한 파티엔 10분 이상 머무르지 않는 걸로 유명합니다.

애나 윈터 당시 '보그' 편집장 (지난해)
"토리(버치)는 훌륭한 미국 디자이너 중 한 사람입니다. 또한 여성 디자이너들을 축하해주는 건 중요합니다."

1988년 편집장으로서 첫번째 표지엔 청바지를 입은 모델을 등장시켜 세간을 놀라게 했습니다.

반면 자신과 뜻이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불화, 엘리트주의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올해 75세인 애나 윈터는 보그를 떠나지만, 해외 편집책임자 직책 등은 유지할 예정입니다.

외신들은 벌써부터 패션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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