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도피했던 111억 원 규모 사기조직 총책이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대 남성 A 씨를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3년 1월부터 영화 '종이의 집'을 모티브로 범죄집단을 조직해 피해자 199명으로부터 약 111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교수', '베를린', '리우' 등 가명을 설정한 뒤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가상자산이나 비상장주식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초기에 소액 투자금을 내면 수익금을 지급해서 신뢰를 쌓고, 점차 금액을 늘린 뒤에 연락을 차단하는 수법을 썼다.
A 씨와 조직 간부들이 필리핀으로 도피하자, 경찰은 2023년 8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했고 한국·필리핀 합동 작전팀을 편성했다.
작전팀은 첩보를 바탕으로 이들의 은신처를 확보해 지난해 11월 A씨 등 조직원 5명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조직원 중 2명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국내로 강제 송환됐고, 나머지 2명은 필리핀 이민청 수용소에서 추방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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