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규제로 고가 아파트 거래는 다소 잠잠해졌습니다만, 서울 외곽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대출 한도 내에서 살 수 있는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벌써부터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도 포착됐는데, 이 내용은 변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구축 아파트 단지. 어제까지만 해도 3억 9천만 원이었던 58㎡ 매매가가 오늘은 2천 만원 올랐습니다.
노원구 부동산 관계자
"3억 9천에 올려놨는데…. 주인한테 전화를 해보니까 4억 1천에서 조금 빼주겠다 이렇게 올려버리는 거죠."
인근 지역의 한 아파트 매물도 하루새 수천 만 원 뛰었습니다.
중랑구 부동산 관계자
"9억인데 9억 3천은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분 계시고."
이번 규제로 대출 한도 영향을 덜 받는 지역에 수요가 몰릴 거란 전망이 나오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실거주 6개월 의무'까지 더해지면서 전세 매물까지 자취를 감추는 분위깁니다.
양지영 /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실거주 의무를 해야 되면 결국에는 전세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환경이 안 되는 거고 그렇게 되면 전세 물량이 부족하고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고가 아파트를 겨냥한 대책이 오히려 실수요와 전세 시장에 불안 요인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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