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15주기 사진전 '연평의 기억'…"주민들, 트라우마로 반려견 못 키워"
등록: 2025.06.29 오전 09:56
수정: 2025.06.29 오전 10:33
연평도 포격전 15주기 특별 사진전 '연평의 기억'이 29일 막을 내렸다.
국방부 소관의 비영리 사단법인 퍼플하트가 주최한 이번 사진전은 지난 25일부터 닷새 간 서울 영등포아트스퀘어(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열렸다.
사진전에는 지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 당시 해병대 연평부대 정훈장교가 찍은 사진과 함께 포격전 이후 처참하게 파괴된 민가와 자동차, 반려견들의 사체가 담긴 모습들이 전시됐다.
퍼플하트 관계자는 "포격전 전까지만 해도 연평도 주민들께서 반려견, 반려묘를 많이 키우셨는데, 포격전 때의 충격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거의 없게 됐다"며 "6·25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가 포격받은 사건의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지속되는 것에 대해 시민들께서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과 28일에는 연평도 포격전을 그린 창작 공연의 대본을 배우들이 시연하는 낭독극 '13분'이 진행됐다. 북한의 첫 포탄 공격을 받은 이후 우리 해병대가 초탄 반격을 하기까지 13분의 긴박한 시간을 그린 창작극으로 오는 11월 연극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연합사 작전참모장 출신 존 맥도널드 장군은 한국 해병대의 13분 만의 대응사격에 대해 "갑자기 포탄이 날아와 옆 동료가 죽었는데, 13분 만에 대응 사격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민간인은 잘 모를지라도 우리(군인들)는 그 용기를 잘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퍼플하트를 적극 후원하는 배우 이영애씨도 이번 사진전을 후원했다. 이씨 부친은 6·25전쟁에 참전한 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국가 유공자다. 시아버지도 육군사관학교 출신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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