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불법이민 단속 강화 등 주요 국정 의제를 반영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상원 표결 절차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내달 4일에 법안 서명을 하겠다며 공화당에 법안 통과를 압박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심의를 이어가면서 지연 전술을 펴고 있다.
CNN방송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상원이 워싱턴DC 의사당에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과 관련한 공식 토론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상원은 전날 첫 관문인 '절차 표결'을 실시했고, 이후 토론이 시작돼야 했지만 민주당이 940쪽에 이르는 초대형 법안 전체를 낭독하는 축조심사를 요구했다.
이에 상원 사무원들이 밤 11시 8분부터 다음날 오후 3시3분까지 장장 16시간에 걸쳐 법안을 낭독했다.
이어 개시된 토론은 최장 20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토론이 끝나면 상원은 '표결 마라톤'으로 불리는 '보트-어-라마'(Vote-a-Rama)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공화당 입장에서 또 하나의 험난한 여정이다.
이 과정에서 상원의원들은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제시해 표결에 부칠 수 있고,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메인주)도 이미 수정안 제출을 시사한 상태다.
법안의 최종 표결은 이르면 1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한번 하원 표결이 필요하다.
지난 하원 표결에서도 법안이 1표 차이로 간신히 통과된 만큼 향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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