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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관리형 비대위' 곧 출범…차기당권 경쟁 주목

  • 등록: 2025.06.30 오후 12:52

  • 수정: 2025.06.30 오후 12:55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퇴임에 따른 새 비대위 구성을 논의한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며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8월 개최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차기 당 대표는 대선 패배 후 내부 쇄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당권 주자로는 우선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김 전 후보와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거론된다.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는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후보의 경우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만큼 바로 당권 도전에 나서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주위에서 출마 권유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는 공식 석상에서 "당 대표에 아무 욕심 없다"며 표면상 당권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지만 대선 이후 당내 분란상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는 당 개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한 전 대표의 경우 대선 후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고 현안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는 한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에 '한동훈의 고민 상담소'라는 프로그램을 예고하며 국민·당원과 소통을 늘리는 모습이다.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지지층 확대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원내에서는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 의원은 대여 투쟁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수장의 면모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본청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안 의원은 대구, 부산, 인천 등에서 '민심 투어'에 나서며 소통 행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SNS)에서 내부 쇄신 의지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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