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크라이나 파병군 모습 첫 공개…김정은, 북한군 전사자 관 만지며 '울먹'
등록: 2025.06.30 오후 21:37
수정: 2025.06.30 오후 21:42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의 활동과 전사자 유해가 송환되는 모습을 관영매체를 통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김정은 위원장이 유해 앞에서 울먹이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그동안 파병 사실을 숨겨 오던 북한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선전에 나선 건데, 이유가 뭔지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을 위한 공연 도중 무대 배경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내 조국의 빛나는 별들이여~"
송환된 전사자의 관을 어루만지는 김정은의 모습과 함께 지난해 10월과 12월 세 차례에 걸쳐 공격작전계획에 김정은이 직접 서명했다는 명령서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정은과 러시아 인사들은 공연 내내 눈물을 훔쳤습니다.
조선중앙TV
"두 나라 군대들 사이에 피로써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참다운 국제주의적 의리는…"
북한은 민심 악화를 우려해 반년 넘게 파병 사실을 감춰오다 지난 4월에서야 참전을 공식화했는데, 군인들의 전투 모습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7~8월 추가 파병을 위한 선발 작업에 착수한만큼, 적극적인 내부 선전에 들어간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피를 바쳐서 서로 협력을 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결국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도 알려서 북러 간 혈맹관계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측면이..."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하다 중단한 방벽 설치 작업을 최근 재개하면서 유엔사에 이를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도로 폭파 때 이후 처음 이뤄진 통보로, 정부는 "긴장 완화와 관련된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통지문이 대남 적대 조치를 강 화하는 내용인 만큼 대화 신호로 받아들이기엔 이르단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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