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 전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최초로 완전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주(州)단위 지역이 된다.
AP통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니드 파세치니크 LPR 수반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채널1' 인터뷰에서 "이틀 전 공화국 영토가 100% 해방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루한스크가 99% 해방됐다며 완전 점령에 가까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아직 영토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후 동부 4개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을 헌법상 러시아 영토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루한스크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미승인국이었던 LPR은 이에 러시아 편입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LPR 수반을 러시아가 임명한 만큼 이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러시아 국영 RT는 이날 "독립을 선언한 지 11년, 러시아연방에 가입한 지 거의 3년이 지난 지금 LPR은 이제 완전히 러시아 통제 하에 있다"며 "2014년 대규모 시위로 시작된 사태는 힘겨운 귀환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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