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을 떠나 15년간 세계 여행을 시작한 70대 여성의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최근 미 CNN은 장기 거주용 크루즈 선실을 구매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77세 샤론 레인의 사연을 인터뷰 했다.
레인은 지난 6월 중순 주거용 크루즈선 ‘빌라 비 오디세이’호에 탑승해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15년 동안 일본과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정이다.
레인은 “평생 기다려온 꿈을 이루게 됐다”며 “수년간 기다려온 삶을 이제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루즈 운영업체에 따르면 크루즈 객실 가격은 내부 선실 기준 12만9000달러(약 1억740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탑승객들은 월 2000~3000달러(약 270만~406만원)의 월 이용료를 지불한다.
외부 전망이 가능한 선실은 16만9000달러(약 2억3300만원)부터 시작하며, 월 사용료 역시 500달러(약 69만원)가 추가로 든다.
레인은 평생 저축한 돈으로 내부 선실을 구매했다.
레인은 “더 이상 장도 안 봐도 되고, 빨래도 안 해도 된다”며 “캘리포니아 집에서 사는 것보다 비용도 훨씬 저렴하게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인은 “이번엔 정말 내 꿈이 실현됐다”며 “15년 후에는 집을 구하거나 또 다른 배에 오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배의 갑판이 내겐 가장 행복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30년 된 선박을 개조한 장기 항해 크루즈 선박은 2024년 9월 말 공식 출항했다.
최대 500명 탑승 가능하며 현재 객실 450여 개가 운영 중이다.
탑승객의 55%는 혼자 탑승한 승객으로 대부분이 미국·캐나다 국적이며, 호주·뉴질랜드 출신도 많다.
탑승객 중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백악관 비서실장, 우주비행사, 과학자와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 출신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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