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주택, 투자·투기 수단돼 주거불안정" 부동산 첫 언급…대안으로 '주식시장' 제시
등록: 2025.07.01 오후 21:18
수정: 2025.07.01 오후 21:24
[앵커]
정부가 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묶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주택이 투기 수단으로 변질돼 주거가 불안정해졌다며 대안으로 주식 등 금융시장 활성화를 제시했는데, 부동산보단 주식에 돈이 돌게 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한 겁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으로 부동산 투기 문제를 지목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자꾸 주택이 투자 수단 또는 투기 수단이 되면서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 왔습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대출한도 규제 이후 일부 혼란과 혼선이 있었다면서도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집중된 투자가 주식 등 금융시장으로 분산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주식시장,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면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것 같아요. ‘이 흐름을 잘 유지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처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추가 공급 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여러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급에 대한 요구들이 있기 때문에 공급망에 대한 검토도 있는 모양입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3기 신도시 조성 계획과 공공 재개발 계획이 신속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세금으로 집값을 잡진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던 만큼 세제 개편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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