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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혁신위원장 된 안철수 "국민의힘, 사망선고 직전 코마 상태…메스 들겠다"

  • 등록: 2025.07.02 오후 21:21

  • 수정: 2025.07.02 오후 21:24

[앵커]
대선 패배 후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있는 국민의힘이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지휘는 안철수 의원에게 맡겼는데, 사망 직전의 국민의힘을 고강도 수술을 통해 살려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활동 기간도 짧고, 권한도 확실치 않아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한 달만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안철수 의원은 당이 "사망선고 직전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고 진단 했습니다.

당내 기득권 세력을 '악성종양', '고름'에 비유했는데, "메스를 들고 적출해 당을 살리겠다"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중도, 수도권, 청년들을 우리를 돌아보고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해야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수도권 중진인 안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지만, 지난 대선 김문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탄핵 반대파에도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안 위원장은 차기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고, 혁신위 활동에만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안 위원장이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추켜세웠지만, 혁신안 실행에 전권을 줄 거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혁신위를) 운용해 온 사례가 있을 거 같습니다. 그 부분을 고려해서 운용을 해 나가도록하고."

안 위원장은 "혁신위원 인선부터 계파를가리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할 백서 작성도 곧바로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최소 60일의 활동기간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다음달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꾸려질 경우 혁신위도 동력을 잃게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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