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던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방한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중동 정세를 포함한 미국의 여러 현안을 이유로 들었는데, 관세협상과 첫 정상회담까지 조율하려던 정부의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를 앞두고 8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우리 정부와 조율해왔습니다.
그런데 중동 정세 등 미국 내부 사정을 이유로 돌연 취소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미측의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고위 인사의 공개 방한이 닷새 전 취소된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 오는 7일로 예정된 이스라엘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나 중국과의 문제가 영향을 준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르면 7월말을 목표로 추진중이던 한미정상회담은 물론, 오는 8일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상호관세 협상에도 이번 방한 취소가 적지않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반길주 / 국립외교원 교수
"관세 협상과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야 되는 상황에서 협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한 수를 던진 거다…."
루비오 장관은 일본 방문 계획도 함께 취소했는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 중인 일본을 향해 "버릇없는 나라"란 표현까지 쓰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한미일 협력 외교가 새 분수령을 맞게 됐단 평가 속에서 다음주 서울에서 3국 합참의장 회의가 열립니다.
미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1년8개월만에 한국을 찾으면서 인태사령관도 방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