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표정관리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실상 대출규제와 상관이 없기 때문인데, 내국인이 역차별받는다는 볼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부동산 쇼핑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인인이 전용면적 244㎡형을 현금 74억에 사들였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은 외국인들이 출처를 알 수 없는 뭉칫돈으로 고가 주택을 사는 건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한 100억대, 펜트하우스 소개해달라고 해서 했었는데(자금 출처를)친구한테 빌려서 사는 거로 하더라고요."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지난해 말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서울 주택 소유 비중이 1년 새 5%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입니다.
투자 수익이 좋은데다 다른나라보다 규제가 적어 진입장벽이 낮은게 이유로 꼽힙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
"(싱가포르는)외국인이 주택 구입 시 60% 가산이 돼 최대 63%의 취득세가 중과가 되는 구조거든요. 상대적으로 타국가에 비해서 (국내가)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죠."
최근에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외국인에는 사실상 영향이 적어 역차별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외국인의 해외자금 불법 반입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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