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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신당 창당' 선언에 테슬라 주가 7% 급락

  • 등록: 2025.07.08 오전 08:03

  • 수정: 2025.07.08 오전 08: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REUTERS=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REUTERS=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현지시간 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 내린 293.9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는 288.77달러(8.43%↓)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천500억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해 9천468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근래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큰 폭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두 사람의 관계가 처음 파국으로 치달았을 때 하루 만에 14.26% 급락했고, 이달 1일 머스크가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포문을 열면서 갈등이 재점화하자 5.34% 내렸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정치에 더 깊이 관여하고 이제 워싱턴 정계에 맞서려고 하는 것은, 테슬라에 매우 중대한 현 시점에서 테슬라 투자자와 주주들이 그에게 원하는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핵심 지지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지지하겠지만, 많은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계속 정치적인 길로 향하는 데 대해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 선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지휘했지만, 130일간의 특별공무원직을 마감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OBBBA 법안을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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