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조달청에 "AI 구매 예산 대폭 늘려라"…SK 최태원 건의 18일 만
등록: 2025.07.08 오후 19:05
수정: 2025.07.08 오후 19:19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달청에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업의 물품·서비스 도입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는 것 못지 않게 AI 등 혁신 기업의 물품과 서비스 도입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면서 "새로운 기술과 제도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들을 정부가 과감하게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산업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정부가 AI 시장의 수요자가 돼달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한 지 18일 만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 출범을 기념해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정부의 지원 가운데 가장 요긴한 것이 바로 정부의 각 부처가 사용할 AI 앱을 발주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정부가 'AI 정부화'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혁신을 통해 공공 수요가 상당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5년간 5조원의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주기 바란다"며 "이를 통해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포함해 AI 인프라 활용을 늘리고 시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한편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이 '혁신 제품'으로 지정하면 규제로부터 좀 더 자유롭게 물품이나 재화를 구매할 수 있다”면서 "조달청이 어떤 기업의 어떤 AI 서비스를 구매할 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생성형 AI는 외국계 기업 혹은 대기업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만큼, 우선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AI들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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