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조만간 대통령실 SNS 계정을 개설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명의의 공식 계정을 페이스북과 엑스(옛 트위터) 두 플랫폼에만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현재 개인 명의로 된 6개의 SNS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소위 '파워 인플루언서' 정치인인 만큼 기존 운영해오던 계정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이다.
특히 이 대통령 유튜브 팔로워는 100만 명으로, 국내에서 첫 골드버튼을 받은 정치인으로 기록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대통령 명의로 운용되는 SNS 계정도 많고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역대 정부와 달리 대통령실 명의 계정은 2개만 추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정부 공식 인증 마크'도 획득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선 주로 대통령실 혹은 청와대 명의의 공식 계정은 대통령 개인 계정과 별도 운영돼 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땐 취임 초반부터 페이스북, 엑스,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계정을 만들어 운용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퇴임 이후 개설했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별도 개설하고, 윤 전 대통령이 선거 때부터 쓰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 계정 등은 그대로 이어 사용했다.
새로 개설되는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공식 계정에는 대통령실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테면 정책 소개나 수석·대변인 브리핑, 개인 계정이 없는 비서진의 메시지가 게재되는 형식이다.
이 대통령 계정과 함께 강훈식 비서실장 계정도 대통령실에서 별도 관리한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닫아둔 SNS 마저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자는 '통님'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 내에선 유일하게 두 사람의 계정만 공식 관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개인 계정은 플랫폼별 특성을 고려해 사진 등 게시물이 취사 게재되고 있다.
이용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페이스북엔 정책 위주의 긴 글이, 인스타그램에는 B컷과 비공식 일정에서의 이 대통령 사진이 업로드 되는 식이다. 엑스엔 단문 중심으로 게시물이 올라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플랫폼마다 특성을 다 알고 있다"며 "그만큼 SNS를 잘 알고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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