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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영훈 "미군기지, '美 자' 구역질" 반미 발언 논란…5년 전 트럼프 직접 비난

  • 등록: 2025.07.08 오후 21:42

  • 수정: 2025.07.08 오후 21:44

[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반미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가 민노총 위원장 시절 한미 FTA나 제주해군기지 반대 집회 등을 주도했는데, 미국을 향해 상당히 거친 표현을 썼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논란이 될만한 발언은 또 있었다는데, 이태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미 FTA 반대 구호를 외치는 모습입니다.

"한미 FTA 폐기 투쟁! 결사 투쟁!"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한미 FTA가 5년 만에 발효되기 하루 전, "정부 주장은 사기", "지구상에서 가장 불평등한 조약"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습니다.

김영훈 /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 (2012년 3월)
"수입 물가가 싸질 것이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 대국민 사기극을… 배설물처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집회에선 발언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지구상 어디에도 아름다운 미군 기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아름다울 미(美)자'를 쓰는 게 구역질 난다"고 까지 했습니다.

김영훈 /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 (2012년 3월)
"지구상 어디에도 아름다운 미군기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구역질 나는 것은 어디서 '아름다울 미'자 들이대고…"

철도기관사로 돌아간 뒤인 2020년에는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대북 제재로 남북철도 연결을 의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야당에선 뚜렷한 반미 성향을 나타낸 인물이 국무위원이 될 경우, 대미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 후보자 측은 "한미 간 공정한 자유무역을 강조했던 취지"라며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필요성에 대한 입장도 변함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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