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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권성동 "비열" "자리욕심" 역공에 안철수 "계엄잔재 일소해야"…野 내분 '점입가경'

  • 등록: 2025.07.08 오후 21:44

  • 수정: 2025.07.08 오후 21:48

[앵커]
국민의힘 상황이 점입가경입니다.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안 의원이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이른바 '쌍권', 권영세, 권성동 의원이 안 의원을 직격하고, 안 의원이 재반박하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앞으로 달려도 시원찮을 판에 뒷걸음질만 치는 모양새입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영세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함께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권성동 의원도 “혁신위원장이란 중책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스포트라이트 삼은 건 그 자체로 혁신 대상"이라고 비판했는데, 지난달 말 자신을 찾아온 안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계획이나 인적쇄신 얘기는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역공에 안 의원은 "국민의힘에 독소 같이 퍼진 계엄의 잔재를 일소하자"며 에둘러 반박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인적쇄신이 먼저 선행돼야 혁신위가 성공하고"

그러면서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저울질 그만하고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당내에선 전대 불출마 입장을 번복한 안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전당대회 흥행은 고사하고 파산 직전 집안의 몰골만 드러낼 것"이란 주장과 "미숙한 방법과 비민주적인 얘기"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당내의 갈등이나 분란이 밖으로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9일을 전후해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내부 검토중입니다.

혁신위가 좌초된 상황에서 전대 날짜부터 검토하는 건 쇄신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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