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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서울대 남겠나"…'인재유출'에 서울대, 호봉제 폐지하고 성과연봉제 도입
등록: 2025.07.09 오전 10:33
수정: 2025.07.09 오전 11:16
서울대가 이르면 9월부터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를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최근 교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운용 지침을 배포해 회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호봉제와 달리 상위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추가로 받고, 하위 등급은 아예 받지 못하는 식이다.
다만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기까지는 학사위원회와 평의원회 심의, 교수노조와의 교섭과 단체협약 체결 등 절차가 남아있다.
서울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인재 유출이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대에서 해외 대학으로 이직한 교수는 56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정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펴며 한국 대학 교수들 연봉이 10년 넘게 정체된 상황에서 스타 교수들이 대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대 교수는 "보상체계가 없는데, 누가 서울대에 남겠냐"며 "인재 영입은 커녕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의 발전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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