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단독] 한성숙, 농업계획서 허위 제출 의혹…네이버 이사 때 "자영업자, 콩·채소 재배할 것"

  • 등록: 2025.07.09 오전 11:45

  • 수정: 2025.07.09 오후 13:52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0년 5월 경기도 양평군 농지 1151㎡를 취득하며, 본인의 직업을 '자영업자'라고 적고,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민의힘 구자근 위원실(경북 구미시 갑·재선)이 확보한 농업경영계획서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당시 계획서에 자신의 직업을 '자영'이라 기재했다.

청문요청안에 포함된 이력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농업계획서를 낼 당시 네이버 NHN검색품질센터 이사로 재직했다.

또 영농경력은 없지만, 향후 '자경'할 것이라며, 영농 착수 시기를 '2010년 5월'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경영에 필요한 노동력 확보방안으로는 '자기노동력 70, 일부고용 30'이라고 적었다.
 

한성숙 후보자가 2010년 5월 경기 양평군 농지를 매입하며 관할 지자체에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 (자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실)
한성숙 후보자가 2010년 5월 경기 양평군 농지를 매입하며 관할 지자체에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 (자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실)


현행법상 농업 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아니면 농지 취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농지를 취득하려면 해당 시군청에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한다.

제출한 농업계획서가 허위로 드러나면, 농지 취득이 무효가 될 수도 있다.

앞서 한 후보자는 농지 취득 경위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일자, "전체적으로 자경의 취지에 부합하지만, 일부 부족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구자근 의원은 "자신이 직접 꾸준히 농사를 짓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직업을 허위로 신고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파도파도 불법만 나오는 '파파불' 후보자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진심으로 챙기고 우선시 할 수 있는 장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