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 급증하면서 한국 파운드리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9일 발간한 '반도체 글로벌 지형 변화 전망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AI·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초과수요 국면에 진입할 수 있으며, 한국 파운드리 산업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2030년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 규모가 총 700조원에서 3천조원대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여러 기관의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TSMC의 미세공정 수요가 향후 급증할 시장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대안의 공급자로 한국 기업이 일부 수요를 수주할 수 있는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67.6%, 삼성전자 7.7%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발 위기 요인에도 주목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전면적 실존적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 추격이 과거 한국의 범용 디스플레이 산업 붕괴와 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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