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성숙, 네이버 시절 직업란에 '자영' 적고 농지 취득…허위 농업계획서 제출 의혹
등록: 2025.07.09 오후 21:11
수정: 2025.07.09 오후 21:12
[앵커]
장관 후보자 가운데 농지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는 분들이 여럿인데,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농지를 취득하면서 농업계획서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농업계획서에는 직업란에 '자영'이란 글씨가 자필로 적혀 있는데, 한 후보자는 당시 네이버에 이사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이채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수수와 깻잎 등이 햇살을 받으며 자랍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부터 이 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자가 사들인 땅은 이 경작지와 뒤에 있는 전원 주택 부지까지 합쳐 1670㎡, 약 500평 규모입니다.
1000㎡ 이상의 농지를 매입할 때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지자체에 내고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당시 한 후보자가 낸 계획서를 확인해봤습니다. 직업란에 '자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기재된 내용과 달리 한 후보자는 이 곳에서 40km 넘게 떨어진 네이버에서 이사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한 후보자는 스스로 농사를 짓는 '자경'을 하겠다며 노동력은 '본인 70, 일부 고용 30'으로 적었는데, 주민들은 한 후보자가 오는 일이 드물었다고 했습니다.
동네 주민
"어머니가 동생하고 농사 지으러 오거든. (한성숙 씨는?) 네이버 들어가서부터는 가끔 오지, 안 왔어요."
허위 농업계획서를 낼 경우 취득이 취소되고,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구자근 / 국민의힘 의원
"(과거 민주당이) 농지법 위반 부분들은 장관 결격 사유라고 강하게 요구를 했던 부분들입니다. 국민들께서 충분하게 이 부분을 심판하시리라고 보여집니다."
한 후보자가 매입한 농지 주택엔 12년 째 동생이 주소를 두고 있는데,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됩니다.
한 후보자 측은 관련 질의에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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