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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前고문 "주한미군 전투병력 1만명만 둬야"

  • 등록: 2025.07.10 오전 09:12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댄 콜드웰(왼쪽). /AF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댄 콜드웰(왼쪽). /AF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인사가 약 2만8000명 수준인 주한미군 중에서 지상 전투 병력 대부분과 2개 전투비행대대 등을 철수하고 약 1만명만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댄 콜드웰 전 미 국방장관 수석 고문은 9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미군을 중국 견제와 미국 국익 보호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콜드웰 전 고문은 "한국에서 기지 방어와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지상 전투 부대와 육군 통신, 정보, 본부 부대와 이런 부대와 관련된 지원·유지 부대 일부를 줄일 것을 권고한다"면서 "이는 한반도에서 순환 배치하는 전투여단(BCT)과 육군 전투항공부대를 포함한 2보병사단 대부분을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추가로 미국은 주한미군 기지에 있는 전투기 비행대대 2개를 다시 미국으로 옮겨 한국에 근거지를 둔 항공력을 줄여야 한다"면서 "전투기와 함께 항공 정비 및 기타 지원 부대와 인력의 약 3분의 1도 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하면 한국에 있는 미군 전력은 약 1만명의 병력과 2개의 전투기 비행대대 및 지원 병력을 남기게 된다.

콜드웰 전 고문은 감축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이 한반도 외에 역내 다른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한국에 있는 기지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접근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대만 해협 등에서 분쟁에 주한미군을 개입시키는 것을 한국이 반대할 것이란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들의 무임승차가 여전히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여러 미국의 동맹보다 국방에 더 많은 돈을 쓰기는 하지만, 주요 전투지원 역량 일부를 계속해서 미국에 의존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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