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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극우 블로거들에게 신당 창당 관련 자문 구해"

  • 등록: 2025.07.10 오전 10:25

  • 수정: 2025.07.10 오전 10:27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가 '군주정'과 '인종 서열'을 주장해온 극우 블로거 커티스 야빈을 지난주에 만나 신당 창당 관련 자문을 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NYT은 1973년생인 야빈이 이른바 '테크 우파'로 불리는 정치세력 가운데 사상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피터 틸, 마크 앤드리슨 등 실리콘밸리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있고 JD 밴스 부통령도 그의 글을 인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야빈은 창당 업무나 선거운동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머스크를 만나 그의 정치 이론을 설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빈은 미국의 민주정이 명을 다했다며, 최고경영자(CEO)가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톱다운 방식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군주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야빈은 특정 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본질적으로 열등하다며 '인종 서열'을 주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야빈과 머스크는 친분이 없었지만, 최근 머스크가 야빈의 X 계정을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NYT는 머스크가 2026년 중간선거 전에 신당을 창당하려고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야빈을 포함한 폭넓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X에서 팔로우하기 시작한 인물 중 '보편기본소득' 실시를 주장한 앤드루 양도 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고, 2021년 제3지대 정당인 '전진당'을 창당해 현재 당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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