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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 비단뱀 배 가르니 실종된 남편 시신이…충격 빠진 인도네시아

  • 등록: 2025.07.10 오후 14:43

마을 주민들이 덤불 속에서 배가 불룩한 비단뱀을 꺼내고 있다./데일리메일
마을 주민들이 덤불 속에서 배가 불룩한 비단뱀을 꺼내고 있다./데일리메일

인도네시아에서 한 남성이 몸길이 8m가 넘는 거대 비단뱀에 통째로 삼켜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동 술라웨시 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60대 남성이 8.5m 길이의 비단뱀에 희생됐다. 그는 지난 4일 아침 닭 모이를 주기 위해 집 근처 닭장으로 향한 뒤 실종됐다.

가족들이 그가 밤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다음 날 실종 신고를 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수색 중 버려진 오토바이가 발견됐고, 인근 덤불 속에서 배가 불룩하게 부른 채 움직이지 못하는 비단뱀이 포착됐다.

주민들이 뱀을 생포해 배를 갈랐고, 그 안에서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숨진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들이 실종 신고 후 수색에 나섰고, 결국 뱀의 뱃속에서 고인을 찾았다”며 “유족은 이를 받아들이고 장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현지 재난당국은 “이 지역에서 사람이 뱀에 잡아먹힌 건 처음”이라며 “서식지 파괴로 뱀들이 민가로 자주 내려오고 있다. 주민들에게 산에 혼자 들어가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일부 지역에는 길이 6~8m에 달하는 대형 비단뱀이 서식한다. 전문가들은 먹잇감이 줄어들면 뱀이 인간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실제로 올해 4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70대 여성이 8m 비단뱀에 삼켜지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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