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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전문의 오상우 교수 "'저탄고지' 뇌 건강에 치명적이다…치매까지"

  • 등록: 2025.07.10 오후 16:07

  • 수정: 2025.07.10 오후 17:38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이른바 ‘저탄고지’가 뇌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비만 전문가인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엄성섭 앵커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엄튜브’의 ‘엄밀한 초대’에 출연해 자신은 “‘저탄고지’에 대해 전혀 공감을 못한다”고 했다.
 

오 교수는 “한 저널에서 전 세계적으로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모아서 탄수화물을, 먹는 칼로리 중에 몇 %를 먹었을 때 가장 오래 사느냐를 연구했는데 50%였다”며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뇌에 포도당이 안 가게 되고, 우울해 지고 힘이 떨어진다”고 했다.

특히 “장기간 연구가 안되 있긴 하지만 치매 확률을 높일 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보였다.

오 교수는 “하루 종일 머리를 써야 하는 입장에서 뇌가 작동해야 하니까 일부러 탄수화물을 챙겨 먹는다”고 강조했다.
 

“저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근육 분해가 빨리 되니까 몸무게가 빨리 빠진다고 착각하는 것”이라며 “지방은 안 빠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흰쌀밥 보다는 잡곡, 흰 빵 보다는 호밀빵이나 통밀빵을 권하지 굳이 탄수화물을 줄일 필요는 없다”며 “탄수화물 대신 고기만 많이 먹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또 “세계보건기구도 탄수화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없다”며 “탄수화물과의 전쟁이 아니라 슈가(sugar)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교수는 “전문가와 유튜브에서 ‘무조건 탄수화물 안되요’ 하는 얘기를 막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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