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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5년간 보좌진 '46차례 면직' 갑질 의혹…野 "장관은 물론 의원 자격도 없어"

  • 등록: 2025.07.10 오후 21:13

  • 수정: 2025.07.10 오후 21:16

[앵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강 후보자가 5년 동안 의원실 보좌진을 46차례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직급 변동을 위한 면직까지 포함된 수치라지만 이례적으로 많습니다. 여기에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맞물리면서, 공직자 자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선우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첫 해인 2020년 보좌진 11명을 뽑았습니다. 이듬해 5명, 2022년엔 8명, 2023년 또 7명을 채용했습니다.

5년 동안 면직 46차례, 채용은 51차례 이뤄졌습니다.

국회의원은 9명까지 보좌진을 둘 수 있는데, 직급을 바꾸기 위한 면직과 임용이 중복 계산됐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란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의원실 핵심 업무를 맡는 보좌관 교체는 드문 일인데, 강 후보자는 올해만 4급 보좌관을 두 차례 면직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4년 이상 쭉 모셨던 그런 경험이 있고.... 도대체 뭘 배울 수 있을까라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되면 뭐 오래 버티기는 힘들죠."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를 버려달라거나, 고장난 변기를 살펴봐달라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갑질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76조 2 근로기준법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지시나 사적 심부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집사처럼 부렸다고 하는데,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보좌진 모임도 강 후보자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발의했던 점을 지적하며, "겉과 속이 다른 행태(양두구육)에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서 다 말씀을 드리겠다는 게 후보자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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