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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에 이어 이번엔 황새치…고급 횟감 잡혀도 어민들은 '냉랭'

  • 등록: 2025.07.10 오후 21:36

  • 수정: 2025.07.10 오후 21:41

[앵커]
기후 위기로 바닷물도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우리 해역에서 잡히는 물고기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강원 삼척 앞바다에선 남태평양에 주로 서식하는 황새치가 잡혔는데, 어민들은 달갑지 않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크레인에 거대한 물고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길죽한 부리가 달린 황새치입니다. 길이 3m, 몸무게 226㎏에 달합니다.

태평양과 인도양 등 열대성 바다에서 주로 잡히지만,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그물망에 걸렸습니다.

고급 횟감인데도 어민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황새치 혼획 선주
"오히려 해가 되지 이것 때문에 다른 어종들이 적게 들어오니까…"

위판 가격도 6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항구 한편에 죽은 채 쌓여있는 수백마리의 참다랑어. 지난 8일 영덕 앞바다에서는 참다랑어 1300여 마리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어종 보호를 위해 잡을 수 있는 최대 물량이 정해져 있는 탓에 어민들은 잡은 참다랑어를 전량 폐기했습니다.

경북 영덕에 배정된 물량 47톤은 이미 초과됐습니다.

수협 관계자
"지금 현재로서는 조금 이제 불편한 어종이죠. 처리하기가 힘들다 보니까."

지난 7일엔 강릉 앞바다에 몸길이 2m짜리 청새리상어가 출몰했습니다.

"야 죠스야 죠스!"

청새리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격자
"해수욕장에서 3㎞ 밖에 안되니까. 시민들이 위험할 것 같아…."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오르며 해역의 어종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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