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을 찾았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후에 EU 정상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건 처음인데, 마크롱의 행보에 여러 논란이 일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은 왕세자비가 공항에서 영접합니다.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윈저성으로 이동합니다.
브렉시트 이후 첫 유럽연합 정상으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찰스 3세는 주요 인사가 총출동한 만찬에서 프랑스 음식을 한껏 추켜세우고,
찰스 3세 英 국왕
"프랑스 장인들이 만드는 것만큼 잘 구운 바게트(프랑스 빵)를 우리가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소설 이름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의 이성과 감성(영국 소설)이 오만과 편견(영국 소설)을 극복할 때, 우리는 천하무적입니다."
그런데, 영어로 시작한 연설이 프랑스어로 바뀌어 10분 넘게 이어지자, 불편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영국의 한 보수 방송은 완벽한 이중언어자인 마크롱 대통령이 영어로 말하는 예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연설 중계를 끊어버렸고, 방송 패널은 매우 모욕적이라며 찰스 3세가 연설을 이해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1년에 두 번 뿐인 왕실의 국빈 행사에, 걸맞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단 겁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근위대의 사열을 받으며 국왕보다 앞서 나가 의전을 지키지 않는단 지적을 받았습니다.
영국 도착 직후엔 부인 브리지트 여사에 손을 내밀었다 외면당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송출됐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사상 처음 핵전력 사용 조율에 합의했는데 뒷말도 무수히 남게 됐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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