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5년간 보좌진 '46차례 면직' 갑질 의혹…野 "장관은 물론 의원 자격도 없어"
등록: 2025.07.11 오전 07:48
수정: 2025.07.11 오전 08:39
[앵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년 동안 국회의원실 보좌진을 46차례 면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직급 변동을 위한 면직까지 포함된 수치라지만 이례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보이는데, 사적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직자 자질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선우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첫 해인 2020년 보좌진 11명을 뽑았습니다.
이듬해 5명, 2022년엔 8명, 2023년 또 7명을 채용했습니다.
5년 동안 면직 46차례, 채용은 51차례 이뤄졌습니다.
국회의원은 9명까지 보좌진을 둘 수 있는데, 직급을 바꾸기 위한 면직과 임용이 중복 계산됐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란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의원실 핵심 업무를 맡는 보좌관 교체는 드문 일인데, 강 후보자는 올해만 4급 보좌관을 두 차례 면직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4년 이상 쭉 모셨던 그런 경험이 있고.... 도대체 뭘 배울 수 있을까라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되면 뭐 오래 버티기는 힘들죠."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를 버려달라거나, 고장난 변기를 살펴봐달라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갑질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76조 2 근로기준법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지시나 사적 심부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집사처럼 부렸다고 하는데,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보좌진 모임도 강 후보자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발의했던 점을 지적하며, "겉과 속이 다른 행태(양두구육)에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서 다 말씀을 드리겠다는 게 후보자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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