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1호 혁신 '尹부부 전횡 사과·단절'…野 당헌·당규 첫 장에 담는다
등록: 2025.07.11 오전 07:50
수정: 2025.07.11 오전 07:53
[앵커]
윤희숙 위원장 취임 하루 만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는 내용의 1호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했다며 반성과 사죄를 당헌·당규 첫 장에 명시하기로 했는데,, 특히 '전횡'이란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대선과정에서의 사과와는 차이가 크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2020년 당명을 바꾸면서 "편법과 부정부패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내용을 당헌·당규 첫 장에 명시했습니다.
여당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을 담은 겁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 당헌·당규 첫 머리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을 추가로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비상 계엄, 탄핵에 이르게 된 책임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첫 장에 담겠다는 건 이 문제가 당 혁신의 시작이라고 인식한데 따른 겁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선 잘못된 과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명시하고…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도의 단절입니다."
혁신위는 구주류 등 특정 계파가 당을 좌지우지하며, 대표 교체나 공천에 개입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도 넣는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당명 변경 이후 처음으로 10%대까지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송언석 비대위는 혁신위 안에 동의하고 윤 전 대통령 재구속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구속 수감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는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다음주 초 당헌 당규 개정안에 대한 당원들의 찬반 의사를 물을 계획인데, 구주류 측의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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