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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에어컨 '전기료 폭탄' 피하는 방법

  • 등록: 2025.07.11 오전 08:13

  • 수정: 2025.07.11 오전 08:16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에어컨 안 틀고 버티기 힘든 요즘입니다. 이 때문에 에어컨 요금 너무 많이 나오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전기료 폭탄'을 피하려면 에어컨 사용법, 잘 알고 쓰셔야 합니다.

먼저 에어컨은 정속형으로 불리는 구형과, 인버터형인 신형, 두 종류가 있습니다.

2011년 이후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신형입니다. 구형은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저절로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지만 신형은 희망온도에서도 켜진 상태로 약하게 돌아가 온도를 유지합니다.

이 때문에 신형 인버터 에어컨은 24시간 내내 틀어둬도 괜찮다, 그게 오히려 전기료를 아끼는 법이라는 말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에어컨이 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건 동력이 켜질 때입니다.

껐다 켰다를 자주 안하면 그만큼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건 맞습니다만 저전력 모드 자체도 전력을 계속 소모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외출 시까지 켜 두면 전기료 폭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90분'이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들어보시죠.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외출할 때도 꺼 놓고 나가는 게 맞거든요. 그게 전기 요금이 덜 나옵니다. 90분 이상 외출할 거면 끄고 나가고, 90분 이내 외출을 할 거면 켜 놓고…."

그렇다면 켜놓을 때, 어떤 모드가 더 효율적일까요?

제습모드가 냉방모드보다 전력을 더 조금 쓰는 게 아닌가, 이렇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날엔 제습 모드가 전력을 습기 제거에 집중하기 때문에 온도 하강 효과가 낮아서 요즘처럼 습한 때엔 냉방 모드가 요금 절감에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에어컨 필터에 붙은 먼지나 곰팡이는 2~3주에 한번 씩 청소하는 게 좋고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인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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