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민간 해양 탐사선들이 대만 동쪽 해안과 괌 인근 해역을 집중적으로 탐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해군의 잠수함 작전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해양 탐사선들이 대만 동쪽 해안과 괌 동서 약 400km 지역을 집중 탐사하고 있는 것이 선박 위치 데이터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음파탐지기와 심해 시료 채취 장비를 갖춘 '샹양훙 6호' 등 6척의 탐사선이 지난해 대만 동쪽 해역에서 평행선을 그으며 25차례 통과했고, 중국 선박들이 같은 기간 괌 주변 해역까지 이동해 조사했고 한 달 전에는 미국령 동쪽 해역에서 조사를 재개했다고도 보도했다.
해당 지역들은 중국 해군이 전략적으로 중시하는 지역이며, 탐사선이 평행선 또는 촘촘한 격자 형태로 항해하며 시속 13-16k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해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해저 지형을 측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항적이 군사 작전 지원에 필요한 해저 정보 수집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미 해군 정보장교 출신인 마이클 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모든 해저 데이터를 확보하면 잠수함이 숨기에 좋은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뢰 설치, 적 잠수함 탐지를 위한 감시용 부표 설치 등의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NYT에 따르면 이러한 탐사선들은 모두 정부 기관이나 대학, 연구소 등 민간 분야에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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