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고위 요원이 수도 키이우에서 대낮에 총에 맞아 숨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키이우 남부 홀로시이우스키 구의 주차장에서 SBU 소속 이반 보로니치 대령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 범인은 권총 5발을 발사한 뒤 도보로 현장에서 도망쳤다.
키이우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고, SBU 또한 성명을 내고 "보안국과 국가 경찰은 사건의 모든 정황을 규명하고,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종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최고 정보기관인 SBU는 정보 수집과 방첩, 대테러, 주요 인사·시설 경호, 안보 수사 등을 모두 담당하며, 2022년 러시아 전쟁 이후로는 모스크바 내 암살 작전, 사보타주를 포함한 특수작전 등을 수행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스쿠터에 숨긴 폭탄을 이용해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군 준장을 암살하고, 지난달 1일 소형 쿼드콥터 드론을 러시아 내륙에 밀반입해 핵심 전략폭격기 등이 주기된 공군기지를 공격한 '스파이더웹(거미줄) 작전'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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