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진숙, 1년 새 발표 논문 3편 '자기표절' 의혹…서론·실험방법·결론까지 '판박이’
등록: 2025.07.11 오후 22:09
수정: 2025.07.11 오후 23:17
[앵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관련 의혹이 또 추가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과거 논문들을 살펴봤더니 1년새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 세 편이 서론부터 결론까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논문을 표절해 발표하는 '자기표절' 또는 '중복게재' 의혹이 제기됩니다.
김창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진숙 후보자는 1999년 10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0달 동안 제자들과 공동으로 학회 논문 3개를 발표했습니다.
"광원과 색채의 변화에 따른 인간 감성의 변화를 분석한다"는 서론부터 대동소이합니다.
실험 장치의 크기나 실험에 참가한 인원 수도 동일하고, '주광색과 냉백색 형광램프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안정감을 느꼈다'는 결론까지 같습니다.
챗GPT는 유사도를 70~80% 라고 판정했고, 구글 AI도 "광범위한 유사성"이 있다며 '자기표절'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학계에선 연구 내용을 재사용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자기 표절'로 보는데, 해당 논문엔 그런 표기가 없었습니다.
앞선 두 논문엔 석사 과정 제자 A씨가 1저자였지만 마지막에 발표한 논문엔 A씨 이름을 빼고 이 후보자 본인이 1저자로 올라가있습니다.
이 후보 주변에선 앞선 2개의 논문은 정식 논문이 아니라 학술대회에 연구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발표 자료' 격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학계 관계자들은 "발표 자료 역시 논문"이라며 "해당 시기엔 연구 실적에 포함시켜 인정 받을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앞으로 교육 행정을 총괄해야 하는 분인데 교수들의 논문과 관련해서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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