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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참의장 "北·中 군사력 증강 직시해야" 한일 역할분담 시사…3국 공중훈련 실시

  • 등록: 2025.07.11 오후 22:24

  • 수정: 2025.07.11 오후 22:28

[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어수선한데,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이 오늘 서울에서 회의를 가졌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전시작전권 환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여러 말들이 나오는 시점인데, 미 합참의장은 중국의 군사위협을 강조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이게 우리에겐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지선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52H 두 대가 선봉에 서고, 좌우에는 각각 일본의 F-2와 우리나라의 KF-16 전투기가 호위하며 날아갑니다.

한미일 3국 공중훈련은 사전예고 없이 실시됐는데, 훈련장소인 제주도 남방 공해상은 중국 해군이 태평양으로 나가는 길목입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용산에선 세 나라 합참의장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3국 합참의장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건 처음으로, 김명수 합참의장은 지속적인 3국 안보 협력을 강조했고, 미군 서열 1위인 케인 합참의장은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댄 케인 / 美 합참의장
"현재 북한과 중국은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하고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는 움직임입니다."

지난해 회의에선 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엔 중국을 비롯한 다른위협에 대해서도 세 나라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겁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한반도에 미군을 가두는 협정, 규정, 문서는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이 북한 만이 아닌 중국 대응 역할에도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한반도 방어에 더해서 이제는 지역의 안정을 위한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한미가 협력해야 된다.우리가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라는 얘기죠."

세 합참의장은 처음으로 천안함을 함께 찾아 46명의 용사를 추모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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