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스페인 휴양도시 베니도름을 참고해 강원도 원산에 건설한 복합리조트가 이번 주 첫 러시아 관광객들을 맞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열고 7월 1일 내국인을 대상으로 먼저 개장했다.
러시아 관광객들의 첫 투어 출발일로 알려진 지난 7일 전에 러시아 여행사에 BBC 취재팀이 고객으로 가장해 문의한 결과 러시아인 12명이 상품을 예약했다는 답을 들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서의 사흘을 포함한 일주일간의 북한 여행 비용은 약 1,800달러(248만 원 상당)로, 러시아 근로자 평균 월급보다 60%가량 더 높다.
해당 러시아 여행사에 따르면 오는 8월에도 두 차례 추가 여행 상품이 예정돼 있으며, BBC는 러시아 여행사 총 세 곳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포함된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가 입수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초기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주요 대상은 중국과 러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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