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성숙 자택 옆 '수상한 한옥' 용도 변경 후 남동생에 임대…"종부세 절세 위한 꼼수"
등록: 2025.07.12 오후 19:02
수정: 2025.07.12 오후 19:07
[앵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의 자택 옆에 지어진 한옥집을 둘러싼 의혹입니다. 한 후보자는 해당 한옥을 사무실 용도로 바꿔 임대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후보자가 직접 사용해 온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종부세를 줄이려고 꼼수를 부린 것"이라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성숙 후보자가 거주중인 서울 종로구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건물 바로 옆으로 기와지붕과 나무로 된 한옥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 후보자는 2022년 3월 입주 당시, 이 한옥의 용도를 '주택'에서 '2종 근린시설'로 바꿔 사무실로 임대했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해당 한옥에 대해 "임대하고 있다"며 "임차인이 해당 용도에 맞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과는 배치되는 정황이 적지 않습니다.
한 후보 자택과 한옥 건물은 마당을 통해 연결돼 있어 대문을 통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해당 한옥을 임대한 사람은 한 후보자 남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세는 20만원, 시세를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웃들은 정작 남동생 모습은 거의 본적 없다고 말합니다.
인근 부동산
"(남동생은) 어쩌다 한 번 봤어요. 자매분만 계시는 것 같던데요. (한옥집엔) 손님들 오시고 왔다갔다 하시던데."
국민의힘은 실제로는 한 후보자가 자기 집처럼 사용하면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꼼수를 쓴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종부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그런 게 아닌가…(매각 시엔) 1가구 1주택 팔았을 때와 1가구 2주택 매각했을 때 양도세 차이가 엄청납니다."
한 후보자 측은 "동생이 사무실 용도로 사용 중인 게 맞다"며 "입지가 좋지 않아 월세 20만원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절세 의혹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