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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혁신안'에 구주류도 친한계도 반발 기류…野 지도부도 '뜨뜻미지근'

  • 등록: 2025.07.12 오후 19:06

  • 수정: 2025.07.12 오후 19:12

[앵커]
국민의힘이 지도체제 개편과 비상 계엄 사과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놓고 벌써부터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이 구주류와 비주, 계파를 불문하고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가 않습니다. 혁신위는 이르면 내일 인적쇄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 반발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한 사과 문구를 당헌당규 전문에 넣겠다고 한 윤희숙 혁신위원회 혁신안을 두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미 전 대통령은 탈당을 했는데 저희가 계속해서 분열과 갈등의 소지가 될 것을 자꾸 사과하자고 그래요."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이 민주성에 역행한다고도 했습니다.

친한계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최고위원회의 폐지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이 친한계 최고위원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

김종혁 / 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적청산이나 사람들에 대한 문제는 싹 접어두고, 그게 개혁이 될까? 사람들이 하나도 안바뀌었는데"

당 지도부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합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혁신안에 대해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단 입장인데, 한 비대위원은 TV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별로 새로울 게 없는 내용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율 10%대로 떨어진 당 지지율에도 여전히 변화에 대한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혁신위는 이르면 내일 3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인적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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