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부인하던 김태효, 진술 바꿔…尹, 모레 특검 출석도 '불투명'
등록: 2025.07.12 오후 19:13
수정: 2025.07.12 오후 19:18
[앵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실세 참모였던 김태효 전 차장이 어제 해병대원 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특검팀이 다시 통보한 모레 출석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시간 만에 특검 사무실 밖으로 나옵니다.
김태효 / 前 국가안보실 1차장 (어제)
"{질문에 다 답을 하셨나요?} 네, 성실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재작년 7월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민영 / 해병대원 특별검사보 (어제)
"이날 회의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최초 수사결과가 보고 됐고 그 내용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VIP 격노설'을 부인했던 김 전 차장은,
김태효 / 前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해 7월)
"제가 기억은 못 하지만 보통 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하신 적은 없습니다."
특검 조사에서는 입장을 바꿔 "언성이 높아지는 걸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변호인 접견 없이 모레 오후로 재차 통보된 내란특검 조사에 응할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번에도 불응할 경우 곧바로 강제구인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진술 거부권을 포함해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를 모레 오전 윤 전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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