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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수입콩 대신 비싼 국산콩 쓰라고?…'전략 작물' 확대에 두부 업체 '울상'

  • 등록: 2025.07.12 오후 19:27

  • 수정: 2025.07.12 오후 19:30

[앵커]
식당이나 학교 급식에 빠지지 않는 건강 반찬 두부가 올 하반기부터 공급난을 겪거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내 두부의 80%를 차지하는 원료인 수입콩 공급량을 정부가 줄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윤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75톤의 두부를 생산하는 중소 식품업체입니다. 

미국과 호주산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마트나 식당에 납품하는데, 조만간 원료공급이 끊겨 가동이 멈출 위깁니다.

정부가 한해 28만t 안팎이던 수입콩 공급량을 올해 13% 가량 줄였기 때문입니다.

이경남 / 두부제조업체 대표
"10월 말 쯤이면 (수입)콩이 끊어질 거 같아요, 그럼 아마 생산이 중단될 염려가 큰 상황입니다. 국산콩하고 수입산 가격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아무리 aT에서 싸게 준다고 해도…"

수입콩은 kg당 3500원 정도지만 국산은 5500원으로 약 57% 더 비쌉니다.

정부가 수입콩 공급을 줄인 건 지난해부터 전략작물직불제가 도입되면서,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콩 재배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쌀 자급률이 100%가 넘는 반면 콩 등 나머지 곡물은 20.9%에 불과해 전략작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경은 / 농림축산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장
"기존의 비축 콩의 가격을 더 할인해서 공급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수입콩을 더 푸는 등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고요. 수입콩 업체들의 동향을 살피면서 앞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두부 중 80%는 수입콩으로 만들어 수입콩 공급이 줄면 두부 값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송경환 / 순천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국산콩에 대해서 부가세 감면이랄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국산콩들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게 되면 수입산을 썼던 가공업자들에게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업 정책 변화가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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