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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김정은 예방…"푸틴, '가까운 미래 접촉' 희망"

  • 등록: 2025.07.13 오전 03:53

  • 수정: 2025.07.13 오전 10:3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 김정은을 만났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김정은의 환영을 받았다"는 설명과 함께 김정은이 웃으면서 두 손으로 라브로프 장관의 오른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외무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정은은 라브로프 장관을 "친근한 벗"이라고 부르며 포옹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정은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따뜻한 인사를 보냈고, 모든 합의를 이행할 의지를 확인했으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당신과 직접 접촉을 이어가기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차기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초대를 수락한 상태다.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 게시물에 '원산, 7월 12일'이라고 표시해 김정은과 라브로프 장관의 만남이 강원도 원산에서 이뤄졌음을 알렸다. 원산은 북한이 지난 1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한 곳이다.

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서 김정은은 라브로프 장관을 원산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 "최근 외교 활동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 계셔서 평양보다는 원산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좀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원산 관광지구) 개장 이후 첫 외국 손님"이라고 하자 라브로프 장관은 배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를 가리키며 "첫 손님은 대사였다"고 답하며 웃었다. 마체고라 대사는 원산 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북한은 이 관광 시설에 러시아 관광객이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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