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태양광 '편법 쪼개기' 투자 의혹에 "'쪼개기 분양' 매입했을 뿐, 의도적 아냐"
등록: 2025.07.13 오후 12:16
수정: 2025.07.13 오후 13:37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13일 배우자 민모씨가 태양광발전소 땅을 최대 30명과 함께 매입하는 등 '쪼개기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인 것에 대해 "이미 소규모로 나누어진 상태의 자산을 매입했을 뿐"이라며 의도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배우자는 기존에 설치돼있는 중고 태양광 발전시설과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며 "이미 소규모로 나누어진 상태의 자산을 매입했을 뿐이므로 소위 ‘쪼개기 투자’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민씨가 의도적으로 쪼개기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쪼개기 분양을 하는 사업자를 통해 해당 부지를 쪼개기로 매입했을 뿐이라는 해명이다.
민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북 정읍과 충남 부여, 충북 음성 등 20개 필지의 땅을 최소 2명, 최대 30명과 함께 매입했다.
민씨가 이처럼 땅을 쪼개 매입한 것을 두고,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가 20년동안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할 수 있는 FIT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정 후보자는 "기존에 FIT사업자로 등록된 1개 태양광 발전시설을 매입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귀향 후 생활 문제를 고심하던 중 친족의 권유로 배우자가 매입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혜택을 받고자 사업체를 분산 운영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또 "배우자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고, 농업경영체 등록을 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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