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거운 여름, 시원한 나눔으로 무더위를 식혀주는 특별한 냉장고가 있습니다. 직접 수확한 채소나 식재료를 채워 넣으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나눔 냉장고'인데요, 비워질 틈 없는 나눔 냉장고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이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여기. 여기. 보이는대로 다 따면 돼요."
뙤약볕이 내리쬐는 텃밭에서 농작물을 정성껏 수확합니다.
수확한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고, 바구니에 담아 텃밭 근처에 있는 냉장고로 바로 옮깁니다.
차곡차곡 바구니가 쌓이면서, 어느덧 냉장고는 신선한 채소들로 가득 찼습니다.
직접 기른 농작물을 신선하게 나눌 수 있는 '기부 냉장고'입니다.
이렇게 냉장고에 기부된 농작물들은 한 바구니씩 꺼내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선경 / 인천 부평구
"가져가시는 분들도 더 신선하게 이 채소를 가져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안합니다."
한성현 / 인천 부평구
"제가 직접 기른 작물을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가져가시니까 저도 같이 마음도 기쁘게…"
이 특별한 냉장고를 설치하는 자치단체가 많아지면서, 설치되는 공간에 따라 채워지는 내용물도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제품과 빵부터 어르신이 드시기 편한 반찬까지 다양합니다.
정철회 / 이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청소년의 집이나 도심권에 있는 데에서는 아이들한테 필요한 이러한 물건들을 늘 갖다 넣어주시고…"
지치는 무더위에도 냉장고 속을 가득 채우는 나눔이, 누군가의 여름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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