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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우수수' 떨어진 감…올해도 과일값 비싸지나

  • 등록: 2025.07.14 오전 08:36

  • 수정: 2025.07.14 오전 08:41

[앵커]
때이른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해도 과일값이 비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인데요,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감귤농장. 귤밭 바닥에 흰 방수포가 깔려있습니다.

짧은 장마 뒤 계속된 폭염에 토양의 수분이 날아가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농민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열매가 벌어지는 열과 피해가 지난해보다 더 심각하게 발생할까 걱정입니다.

김진성 / 감귤 농민
"열과 피해가 많이 있었거든요. 올해도 폭염이 오래 지속된다면 그 정도의 피해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봉감으로 유명한 전남 영암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어야 할 감들이 바짝마른 채 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습니다.

영암군에서만 500여 농가, 400㏊ 에서 낙과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농민들은 남은 감이라도 지키고 싶지만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예보에 걱정만 앞섭니다.

박춘홍 / 대봉감 재배 농민
"남은 거 몇 개라도 수확을 해 볼 욕심이 우리 농가 입장에 있잖아요. 이렇게 폭염이 지속된다고 하면 이것도 보장을 못 받을 것 같습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날씨에 노지 과일 재배 농가의 피해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슬기 / 국립원예특작원 연구사
"6월부터 좀 빠르게 열대야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과수의 양분 불균형을 이제 발생해서 과수 생육에 조금 부담을 주고 있는…"

역대급 폭염으로 과수 피해가 확산할 경우 금사과와 금배로 불린 지난해처럼 올해 과일값도 비싸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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