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며,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발생한 지진 수가 2000회를 넘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2일엔 30회, 13일엔 70회 발생했으며, 14일 오전에도 규모 4.2의 지진 등 약 20차례 지진이 이어졌다. 도카라 열도 내 아쿠세키지마에선 이달 3일 진도 6약, 6일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되기도 했다. 진도 6약은 책장이 넘어지고 유리가 깨질 수 있는 수준이다.
2021년과 2023년에도 해당 지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수백 차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횟수와 강도 모두 이례적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진도 6약 수준의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진이 계속되면서 아쿠세키지마 등에서 주민 65명이 피난 중이며, 당국은 진도 4 이상 지진이 5일간 없을 경우 귀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도카라 지진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일본에 대지진이 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으나, 기상청은 “예측은 불가능하며 유언비어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