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5급 사무관 특강서 "돈은 마귀라고 생각해야…'업자' 안 만나는 게 가장 안전"
등록: 2025.07.14 오후 15:16
수정: 2025.07.14 오후 15:19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신임 공무원 특강에서 “돈은 '마귀'라고 생각하면 여러분의 인생이 편해진다”며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로 청렴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5급 신임공무원들을 상대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이란 제목의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저는 부패한 사람으로 온갖 음해를 당해서 ‘저 사람 뭐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저는 정말로 치열하게 제 나름의 삶을 관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의 도중 특수부 검사들이 공직자 비위를 어떻게 수사하는지 설명하며, 업자들이 공직자들에게 접대한 돈을 모두 장부에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관가 근처에서 놀고 있는 업자들 일단 쫙 훑어서 잡아다 조사하면, 대개 회계장부를 뒤져보면 엉망진창”이라면서 “그걸 잡아다가 ‘누구 대신 보낼래’ 이렇게 물어보면 그때를 위해서 (업자들이) 장부에다 다 써놨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현금을 찾으면 띠지를 떼고 고무줄로 말아서 준다. 띠지에 뭐가 있냐. 그 띠를 만든 은행 창구 직원의 도장이 찍혀 있다”면서 “그것을 다 모아서 이건 OO사무관 준 것, 이건 무슨 서기관 준 것, 다 써놓죠. 왜 써놓느냐. 자기가 잡혔을 때를 대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하게 아예 업자는 만나지 않는다, 그게 제일 안전하다”면서 “여러분 혹시라도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라고 제가 여러분한테 드릴 수 있는 일종의 선물 같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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