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을 맡긴 원자재 일부를 빼돌린 뒤, 차에 물탱크를 달아 무게를 속여 5년여간 10억 원 상당을 챙긴 화물차 기사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화물차 기사 6명, 업무상 과실 장물 취득 혐의로 고물상 업주 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울산 한 업체에 금속 원자재를 나르면서 원자재 88t을 빼돌려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차 기사들은 차량 적재함 하부 등에 0.5t 용량 물탱크를 몰래 설치했다.
이후 업체 납품 전 0.5t 원자재를 빼돌리고 부족한 0.5t은 물을 채워넣고 정상 납품하는 것처럼 계근대를 통과했다.
원자재를 내려주고 나오기 전에는 물탱크에서 물을 빼내 계근대를 다시 통과해 업체 직원의 눈을 속였다.
화물차 기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주당 2번가량 원자재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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