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고시에 합격해 임용을 앞두고 있는 5급 사무관들을 만나 공직자의 책무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청렴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음해당했다고 했고, 치열하게 삶을 관리해왔다면서, 돈을 마귀라고도 했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비 사무관 3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공무원을 '작은 신'에 빗대며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는 힘, 그걸 권력이라고 하죠. 여러분은 그걸 가지게 된 겁니다.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돼요."
청렴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부패한 사람으로 음해당했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패한 사람으로 온갖 음해를 당해서 ‘저 사람 뭐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저는 정말로 치열하게 제 나름의 삶을 관리해왔죠.”
‘돈은 천사의 얼굴을 한 마귀와 같은 것’이라며 "조심하면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또 “불필요하게 업자를 만나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하다”면서 성남시장 시절 CCTV를 설치했던 경험을 들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너네는 나한테 거짓말할 생각 꿈에도 꾸지 마라. 내가 다 찍어놓는다. 만나는 장면을, 저 봤죠?"
이 대통령은 강연을 마친 뒤엔 교육생들과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예비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특강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입니다.
이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은 이 대통령은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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