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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혁신안'도 미적거리는 野…전대 준비하며 '全당원 투표'는 연기

  • 등록: 2025.07.14 오후 21:18

  • 수정: 2025.07.14 오후 21:24

[앵커]
'윤희숙 혁신위' 체제로 쇄신에 나서는 듯 했던 국민의힘이 또다시 미적대고 있습니다. 오늘 실시하려던 1호 혁신안 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가 사실상 무산되는 듯하고, 계엄사태 전후로 당을 이끌었던 한동훈 권영세 두 전직 지도부는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어디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건지,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쇄신을 내세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쇄신 대상을 지목한 지 하루만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사람을 내치는 게 혁신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누가 누구를 내친다든지 누가 누구를 비판이나 욕을 한다든지 그런 차원에서 혁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위는 당초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수록하는 1호 혁신안을 놓고 오늘부터 전당원 투표를 하려 했지만, 비대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실상 연기됐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전당원 투표하면) 2중 3중이 되거든요.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자연히 모든 것이 정리가 되거든요."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의원총회와 같은 방식으로 당내외 의견을 취합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내 반발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전직 지도부는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난데 없이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비대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대선때 도움이 안됐다고 비판하자, 한 전 대표는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해묵은 내부 갈등에 기대를 모았던 '윤희숙 혁신안'까지 표류할 경우 국민의힘이 혁신 동력을 더 찾기 어려울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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